인터뷰 "칸의 여왕 서비스플랜 코리아 강지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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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칸의 여왕 서비스플랜 코리아 강지현 대표"

자신의 몸집보다 수배나 큰 골리앗에게 '돌' 하나로 달려들어 거인을 쓰러뜨린 다윗처럼 '닷' 하나로 칸 광고제를 비롯한 세계 3대 광고제를 석권한 서비스플랜 코리아의 강지현 대표와 인터뷰를 했다. - 편집자

 

AP신문 : 서비스플랜 코리아가 속한 서비스플랜그룹은 유럽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다각화된 오너 운영 및 파트너 운영을 하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비스플랜그룹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강지현 대표 : 서비스플랜그룹(Serviceplan Group)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독일계 종합 광고 대행사로 1970년에 Dr. Peter Haller가 창업하여 Florian Haller가 대를 이어 이끌고 있는 유럽의 유서깊은 광고회사 입니다. 서비스플랜 그룹 산하에 디지털 회사인 플랜넷, 미디어 회사인 미디어 플러스, 솔루션 회사를 두고 ATL 광고를 넘어 디지털, 리테일, CRM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이노베이션 테크를 통해 전통 광고의 영역을 혁신하고자 도전하는 저력있는 광고 마케팅 컴퍼니 이며, 현재 전 세계 30곳의 해외 지점에서 4,000 명의 동료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글로벌 CCO (Chief Creative Officer)인 알렉산더 쉴 (Alexander Schill)이 세계 3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정되는 등 크리에이티브 부문에 있어 유럽 및 독일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내 크리에이티브 Top 크리에이티브 랭킹 및 매출고 1위를 놓치지 않는 독립광고회사 입니다.

 

AP신문 : 서비스플랜 코리아의 설립 배경은?

 

강지현 대표 : 서비스플랜 코리아는2012년 한국에 오픈하였습니다. 그 전신으로 2008년부터 BMW를 대행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던 독일계 광고회사 리퀴드캠페인을 서비스플랜그룹이 인수 합병하며 2012년 한국에 그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고, 특히 2013년 이케아 코리아의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컨설팅하고 런칭 캠페인을 담당하며 한국에서 본격 성장해 왔습니다.

 

AP신문 : 서비스플랜 코리아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여러 의미있는 상을 거머쥐게 만든 '닷'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강지현 대표 : '닷'은 전 세계 20개 이상의 특허권을 보유한 '능동 점자' 라는 혁신 기술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세계 최초 점자 왓치인 '닷 '왓치 및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미디어 디바이스, 닷 미니를 출시한 한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AP신문 : '닷'과는 어떻게 조우하게 됐나요?

 

강지현 대표 : 2016년 1월, 저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구글 테크 크런치에 참여 후 혁신적인 유수 스타트업들을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고 제품 자체나 비지스니 모델 자체가 파괴적인 혁신이기에 이제 머지 많아 광고가 필요없는 시대, 광고 회사의 종말이 올 거라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회사 역시 전통적인 광고 영역 및 컴포트존에서 안주하고 있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을 한번 경험해보자라고 뛰어들었습니다. 여러 혁신 스타트업을 검색했고 닷에 매력을 느낀 저와 홍보 담당 매니저는 2016년 3월 바로 닷에 미팅 요청을 하였고 한 달 뒤 닷의 브랜드 전략 및 포지셔닝, 향후 중장기 커뮤니케이션 전략 및 로드맵과 캠페인 아이디어를 들고 다시 닷을 방문 했습니다. 

 

닷은 이미 그 당시에도 BBC, 타임지, 포브스 등의 해외 언론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지만 닷의 브랜드 핵심을 관통하는 전략과 아이디어를 보시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비로소 얻었다고 말씀하시며 서비스플랜과 닷이 피를 섞자, 그래서 같이 성장하자라고 극찬해주셨습니다.

 

그 이후 세계적인 블라인드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를 섭외하여 미팅을 성사시켜 밀라노 엑스포에서 MIT 5th Sense Lab과 함께 교류하고, 헤럴드 디자인 포럼에서 안도다다오 및 랜디 주커버그와 같은 무대에서 닷의 김주윤 대표의 키노트 스피치를 성사시키고, 유럽 전역에 방영된 텔레콤(Telekom)의 TV 광고에 닷 왓치를 PPL 하는 등 닷의 마케팅전략과 실행, 캠페인을 담당하여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스타트업 닷을 브랜드 인큐베이팅 해온 그러한 성과들로 2016년 깐느 광고제 이노베이션, 디지털, 디자인 등의 부문에 출품하여 골드 상을 거머쥐며 그 이후 세계 유수 광고제에서 혁신상을 휩쓸며 그 명성을 이어 왔습니다. 

 

AP신문 :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수년전부터 수많은 상을 받아왔습니다. 주요 수상 이력에 대해 소개바랍니다.

 

강지현 대표 : 2016년 깐느 광고제에서 골드상을, 같은해 클리오헬쓰광고제 에서 2개의 그랑프리, 2개의 골드상을 수상하며 '닷' 은 올해의 고객상에,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올해의 에이전시상을 수상했습니다.  2016년 유로베스트에서는 2개의 그랑프리, 3개의 골드, 1개의 실버상을 휩쓰는 쾌거를 낳았습니다.

 

그 후 2년 뒤인 2018년 닷은 꾸준히 매출 및 비지니스 성과를 내며 닷 미니 캠페인 및 브랜드 인큐베이팅으로 출품하여 2018깐느에서 또 다시 2개의 골드상, 1개의 실버상을 수상하였으며, 원 쇼 2019 에서는 5 개의 골드상, 뉴욕페스티벌 2019 에서는 1개의 골드, 5개의 실버상을 휩쓸었습니다.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현재 최근 3년 해외 광고상 수상 내역으로 한국에서 크리에이티브 랭킹 1위, WARC Ranking 2019 세계 28위, Cannes Lions Creativity Report 2018 선정 Innovation Agency 세계 랭킹 5위에 당당히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다고 여겼던 일들을 용기를 내어 팀과 도전하였고 그 결과 본의 아니게 한국에서 해외 광고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Innovation Agency, 개인적으로도 해외 광고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광고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Dot Incorporation 의 지분을 투자하고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며, 닷의 중국 및 미국 디지털 세일즈 및 마케팅을 총괄하며, 매출 수익 쉐어로 에이전시 이익을 보존받는 혁신적인 비지니스 모델로 닷과 함께 동반 성장 하고 있습니다. 

AP신문 : 수많은 상을 휩쓸었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상이라면?

 

강지현 대표 : 아무래도 서비스플랜 코리아 최초로 거머쥔 2016년 깐느 광고제 골드상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어워드를 받으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기에 그 당시 아무도 깐느라는 명망있는 광고제에서의 골드상이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본사 CCO 알렉스쉴의 독려하에 출품한 닷은 그 해 깐느에서 무려 2개의 골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AP신문 : 서비스플랜 코리아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광고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강지현 대표 :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현재 한국 모 대기업의 미국 시장 디지털 리테일 판매에 대한 컨설팅 및 마케팅 운영을 담당하며,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에이전시 또한 매출 창출에 기여하고 브랜드와 광고회사의 진정한 동반 성장을 달성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모델에 한번 더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런칭 예정이며, 곧 주요 언론을 통해 알릴 예정 입니다. 또한, 작년 P&G 코리아에서 서비스플랜 코리아의 깐느 광고제 등의 성과를 보고 이노베이션 캠페인 제작을 제안하고 러브콜 하여, 현재 팸퍼스 브랜드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의 온에어를 6월 중순 앞두고 있습니다. 

 

AP신문 : 한국에는 많은 광고회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서비스플랜코리아만의 경쟁력이이자 장점을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강지현 대표 : 독일 본사는 전통 광고 캠페인 뿐만 아니라, 디지털 개발, CRM, 솔루션,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의 부서를 갖추고 2000 명이 일하는 거대 기업이지만, 한국에서의 서비스플랜은 그 입지와 규모가 틀립니다. 서비스플랜 코리아의 경쟁 상대는 우리나라의 10대 종합 광고 회사가 아닙니다. 서비스플랜은 인력의 리소스 규모 측면에서 그러한 자이언트 기업들과 도저히 경쟁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서비스플랜은 25여명의 작은 조직으로 유연하고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스피드 보트와 같습니다. 작기에 더 역동적이고, 더 혁신적인 것들을 빨리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이노베이션 & 크리에이티브에 강점을 두고 다양한 문화와 재료 속에서 소비자를 움직이고, 브랜드를 움직이는 인사이트와 크리에이티브를 찾아내는데 누구보다도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다양한 문화를 중요시 합니다. 디지털을 통한 다양한 재료와 인풋, 영감이 넘쳐 나는 시대, 국경을 넘어 그리고 채널의 영역을 파괴하며, 전 인류가 커뮤니케이션 하는 이 시대에 누구보다도 더 창의적이려면 다양한 문화를 겪고 오픈 마인드로 새로운 것들을 유연하게 받아 들이고 해석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지금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 창의성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직원들 중에서 유난히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젊고 재능있는 밀레니얼들 크리에이터들이 많으며, 한국 소비자 만을 위한 캠페인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과, 중국 시장 대상 캠페인도 한국 오피스의 우리 직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글로벌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같은 눈높이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영상 제작이나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에이션도 한국 제작 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영국의 프로덕션과 아이디어를 같이 내거나, 일본의 음악 레이블 스튜디오와 영상의 음악을 제작하고, LA 에서 가수 녹음을 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소비자 캠페인 진행,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크리에이티브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문화권의 크리에이터들과의 교류는 우리 한국 직원들을 하나의 고정된 시각이나 흐름에 갖히지 않고 보다 넓은 스펙트럼과 창의적인 발상을 가능하게끔 많은 영감을 줍니다.

 

글로벌 문화의 웨이브 속에서 이를 자유자재로 즐기며 리딩하는 젊은 크리에이터들, 그리고 이렇게 일하는 방식 자체가 서비스플랜 코리아만이 가진 고유한 문화이자, 우리의 최대 강점이며, 우리와 한국의 다른 광고회사들을 구분하는 우리만의 DNA 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신문 : 서비스플랜 코리아의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강지현 대표 : 2016년 3년 전의 저와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광고상이라고는 꿈도 꾸어보지 못한 전통광고만을 쫓던 컴포트 존에서 살던 사람이었고 안주하던 회사 였지만, 2019년의 저와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완전히 다른 모습 입니다.

 

한국에서 네트워크 회사나 하우스 에이전시가 아닌 독립 광고 회사 들은 참으로 고달프고 배고픈 길을 가고 있습니다.

 

서비스플랜 코리아는 독립 광고 회사 이기에 매번 우리의 혁신을 증명해 내야 하는 힘든 길을 걷고 있지만, 광고회사와 브랜드가 동반 성장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팅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또한,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유니버셜하게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믿습니다. 

 

우리가 이루어낸 혁신이 오늘에 그치지 않고, 3년 내 202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Top 3 Innovation Agency 에 이름을 올리는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단기간 구성원들이 고통 받으며 일의 도구로 성장하는 에이전시가 아닌, 진정으로 재미있고 행복하게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픽사나 지브리 영화 스튜디오 처럼 세대를 넘어 내가 있지 않아도 그 구성원들이 내부의 헤리티지와 문화, 자산으로 크리에이티브의 명맥을 잇는 세대를 넘어 혁신하는 지속가능한 크리에이티브 하우스를 꿈꿉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크리에이티브의 힘이자 비전, 그리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 입니다.

 

기사 원문 : http://www.apnews.kr/news/view.php?no=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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