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최고상 타낸 광고계 ‘다크호스’…

강지현 서비스플랜코리아 대표

칸 라이언즈 최고상 타낸 광고계 ‘다크호스’…강지현 서비스플랜코리아 대표

 

 

직원 수 25명에 불과한 한국의 작은 광고 회사가 올해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에서 최고상인 ‘티타늄 라이언즈’ 상을 품에 안아 화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패드 제조사 ‘닷(DOT)’의 광고 캠페인을 제작한 서비스플랜코리아가 이 같은 영광의 주인공이다.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는 대중에게 생소하지만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로 꼽히며 ‘광고계의 올림픽’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티타늄 상은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시상하는 상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글로벌 광고 기업이 자웅을 겨루는 ‘광고계의 올림픽’에서 한국의 작은 기업이 금메달을 타낸 셈이다.

서비스플랜코리아는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광고 회사 서비스플랜의 한국법인이다. 2017년 한국법인 대표가 된 강지현 대표(45)는 제일기획, 이노션 등 대형 대행사가 사실상 과점하는 한국 시장에서 여러 번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냈다. 최근 눈에 띄는 결과물은 SK하이닉스 SSD 제품의 북미 이커머스 광고·마케팅 프로젝트다. 하이닉스의 아마존 해당 카테고리 매출 순위를 217위에서 1위까지 끌어올리며 이름을 날렸다.

이 작은 ‘광고 다윗’의 비결은 뭘까. 강 대표는 “창의성”이라고 잘라 말한다. 강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수평 문화 안착과 인재 채용이다.

“차별화된 창의성을 만드는 두 가지 축이 수평 문화와 다양한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려면 무엇이든 흡수하고 도전할 수 있는 다양성의 렌즈가 필요해요. 직원을 채용할 때, 꼭 광고업계가 아니더라도 여러 이색적인 배경을 가진 인재를 중요시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인재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쳐내기 위해서는 신입 직원도 대표에게 언제든 비판을 쏟아낼 수 있는 수평적인 문화가 중요하죠.”

앞으로도 강 대표는 차별화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싶다고.

“서비스플랜의 전 세계 34개 지사, 4500명 직원은 ‘원팀’처럼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기업조차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인프라나 문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는 하는데, 서비스플랜의 자원을 바탕으로 이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기사원본 : 칸 라이언즈 최고상 타낸 광고계 ‘다크호스’…강지현 서비스플랜코리아 대표 - 매경ECONOMY (mk.co.kr)

 

 

매경이코노미 제2178호 (2022.10.05~2022.10.11일자)